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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괴담

입사하자마자 청첩장 돌린 레전드 신입

등록일
2026-04-02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사한 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아 결혼 소식을 전하며 청첩장을 돌린 신입사원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직장 내 경조사는 개인의 축복받을 일이지만, 관계 형성이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금전적 부담이 따르는 청첩장을 돌리는 행위가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이번 주 화요일에 입사한 32세 여성 신입사원의 환영회 겸 전체 회식 자리에서 발생했다. 금요일 저녁,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회식이 중반부에 접어들 무렵 신입사원은 돌연 "할 말이 있다"며 운을 뗐다. 동료들은 으레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는 식의 입사 포부나 인사말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며 흐뭇하게 바라보았으나, 돌아온 것은 예상치 못한 '청첩장'이었다.
 
신입사원은 다음 달 결혼 소식을 알리며 동료들에게 청첩장을 돌렸고, 현장에 있던 직원들은 순간 당황하여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얼어붙었다는 후문이다. A씨는 "난데없이 청첩장을 받아버려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며 "이걸 가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정말 고민된다"고 토로했다. 특히 해당 신입사원에게 사심을 품고 접근하려던 40대 과장의 당혹스러운 표정이 압권이었다는 후일담까지 전해지며 사연은 더욱 화제가 되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차갑다. 대다수는 "입사하자마자 청첩장을 돌리는 건 축의금을 수거하겠다는 의도로밖에 안 보인다", "회사는 돈 벌러 오는 곳이지 축의금 받으러 오는 곳이 아니다", "최소한 몇 달은 다니고 말하는 게 예의 아니냐"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결혼 날짜가 이미 잡혀 있는데 숨기는 것도 이상하다", "안 가고 안 내면 그만이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 없다"는 소수 의견도 존재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갈등이 세대 간, 혹은 개인 간의 '사회적 거리감'에 대한 인식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한다. 경조사를 품앗이로 여기는 한국 특유의 조직 문화에서, 신뢰 관계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의 청첩장은 상대방에게 심리적·경제적 폭력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이번 사례는 '솔직함'과 '무례함' 사이의 아슬아슬한 경계선을 보여주며, 직장 내 에티켓에 대한 깊은 고민을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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